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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식·이혜경 『질문은 지도를 바꾼다』…부모·교사·리더를 위한 질문과 성장의 코칭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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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편집부 작성일 26-10-1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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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아트포커스-박준섭 기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을 때 우리는 흔히 조언부터 건넨다. 부모는 자녀에게, 교사는 학생에게, 리더는 구성원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답을 알려주려 한다. 그러나 상대가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답을 발견하도록 돕는 길은 무엇일까.


 


윤인식·이혜경이 함께 쓴 『질문은 지도를 바꾼다』는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부모·교사·리더를 위한 질문과 성장의 코칭 철학’을 내세우며, 질문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서는 길을 살핀다.


 


제목에 등장하는 ‘지도’는 세상을 바라보는 각자의 생각과 해석을 떠올리게 한다. 같은 일을 겪어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방식은 다르다. 책은 자신의 판단을 곧바로 상대에게 적용하기에 앞서, 그 사람이 어떤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서 대화를 시작하도록 이끈다.


 


책은 모두 7부로 구성돼 있다. 앞부분에서는 가르치기 전에 자신의 관점을 돌아보고, 질문에 앞서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다룬다. 이어 말에 담긴 해석과 빠진 정보를 살피고, 정서와 배움의 관계를 짚는다. 관계를 깊게 하는 질문에서 출발해 교육과 코칭의 의미를 확장하고, 마지막에는 질문과 실행 계획을 일상에 적용하는 원리를 소개한다.


 


목차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질문의 기술만큼 질문하는 사람의 태도를 중요하게 다룬다는 점이다. 질문에도 지켜야 할 경계가 있으며,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물음은 오히려 대화를 닫을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상대를 움직이려는 마음에 앞서 자신의 확신과 개입 방식부터 돌아보게 한다.


 


저자 윤인식은 마따호쉐프코칭연구소 대표코치이자 작가다. 책에 실린 소개에 따르면, 그는 50대 초반 우연한 계기로 코칭을 만났다. 질문 하나가 사람의 생각과 삶을 움직이는 장면을 경험한 뒤 코칭을 전하는 일을 새로운 사명으로 받아들였고, 오랫동안 몸담았던 직장에서 자발적으로 은퇴했다.


 


이후 부모·교사·리더를 만나 코칭하며 질문과 경청이 사람의 성장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탐구해 왔다. 누군가가 제시한 정답보다 자신이 발견한 답이 사람을 더 깊이 움직인다는 믿음이 그의 활동을 관통한다. 상대를 바꾸려 하기보다 스스로 자신을 바라보고 자기 힘으로 답을 찾도록 돕는 데 무게를 둔다.


 


이러한 관점은 자녀와 대화하는 부모, 학생의 성장을 돕는 교사, 구성원과 함께 일하는 리더에게 생각할 거리를 준다. 당장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는 조급함을 잠시 내려놓고, 상대가 말하고 생각할 여지를 마련하는 일의 의미를 되묻게 하기 때문이다.


 


『질문은 지도를 바꾼다』는 질문을 대화의 기법으로만 다루지 않는다. 사람을 바라보는 태도와 관계를 맺는 방식,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삶의 문제로 연결한다. 좋은 질문을 찾는 일은 결국 내가 상대를 어떻게 듣고 있는지, 그의 가능성을 얼마나 믿고 있는지 돌아보는 일이기도 하다.


 


가정과 교실, 조직에서 대화의 길을 고민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말과 질문을 점검해볼 수 있겠다. 답을 알려주는 데 익숙했던 자리에서 한 걸음 물러나, 서로의 생각이 자랄 공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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