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일본의 다조 에이사이榮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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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작성일 25-03-24 1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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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다조 에이사이榮西
(사진: 정유경 茶문화연구가)
일본의 차 문화사에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있다. 이 터닝포인트의 중심에 선 두 인물 중 한
사람은 일본 차의 다조라 불리는 12세기 인물 에이사이栄西(1141∼1215)다. 또 한 사람은 다
도의 다조라 불리는 15세기 인물 무라다 주코村田珠光(1423∼1502)다.
일반적으로 일본 차를 연상하면 떠오르는 것은 말차도抹茶道, 즉 차노유茶の湯이다. 이 말차
도를 일본에서는 다도라 부른다. 이 다도의 다조가 무라다 주코인데, 이 인물은 다도의 다조
편에서 언급하겠다. 먼저 이 장에서는 일본 차의 다조인 에이사이에 대해 알아보겠다.
일본에서 에이사이는 차와 관련되어 다조라 불리기도 하지만, 선종인 임제종臨濟宗을 일본에
전하여 승려로서도 위대한 인물이다.
헤이안 시대 견당사를 폐지한 이후 일본의 차 문화는 쇠퇴했지만, 중국에서는 당 왕조 이후
북송北宋이 들어서고 나서 차 문화는 더욱 발전했다. 양자강揚子江 유역에서 차나무 재배가
성공을 거두자, 북송에서는 새로운 음다법인 점다법點茶法이 등장했다.
헤이안 시대 후기부터 가마쿠라鎌倉(1333∼1185) 시대가 되면, 중국 송 왕조에 유학하려는 일
본 승려들이 많아졌다. 일본 유학승 중 한 사람인 에이사이는 귀국할 때 음다 풍습과 차 종자
를 가지고 돌아왔다.
에이사이가 전한 중국의 음다 풍습과 차 종자로 인해 한동안 시들해졌던 일본의 음다 풍습은
다시 활발하게 전파되기 시작했다. 에이사이가 중국의 음다 풍습과 차 종자를 일본에 전함으
로써 일본의 차 문화는 에이사이를 기준으로 그 이전과 그 이후가 확연하게 달라진다.(글 다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