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중 미술 특별전 ‘휴휴마당’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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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작성일 25-03-07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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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미술 특별전 ‘휴휴마당’ 관람 후기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한·중 미술 특별전 ‘휴휴마당’을 다녀왔다. 전시 제목인 ‘휴휴(休休)’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상태’를 의미하는데, 실제로 전시를 감상하는 내내 마음이 차분해지고 사색에 잠기게 되는 경험이었다.
전시장은 한·중 양국의 예술적 교류를 반영하듯 다채로운 작품들로 가득했다. 한국 작가들의 작품에서는 섬세한 감성과 자연에 대한 깊은 통찰이 묻어났고, 중국 작가들의 작품에서는 전통적인 동양미와 현대적 해석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대나무 작품은 울산의 자랑인 십리대숲이여서 더욱 다정히 쉼이 와닿았다.특히 수묵화와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작품.먹과 채색.명상을 체험하는 작품. 다양한 방식들의 작품들이 하나의 주제로 연결되고 풀어져 전시되고 이뤄진 방식이 오랜만에 신선하게 다가왔다.
작품 하나하나를 찬찬히 들여다보며, 문화와 예술이 국가 간의 경계를 넘어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때로는 유사한 정서가, 때로는 각국의 고유한 미감이 대비되며 흥미로운 감상 포인트를 제공했다.
전시실을 나서며 ‘휴휴마당’이라는 이름처럼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예술 속에서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과 중국의 미술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는지를 엿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였다. 현대를 살아가고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하여 각자의 방식으로 직접느껴보길바란다.( 글 정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