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지키는 섬’제주형 응급의료체계 안착
의료대란 속 제주응급의료지원단 조기 출범…지역 중심의 신속 치료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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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작성일 25-03-13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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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울산아트신문]제주특별자치도가 응급의료 정책 추진 기반을 마련해 지역 맞춤형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한 첫해, 중증응급환자 신속 대응부터 의료 취약지 해소까지 섬 지역의 의료 한계를 극복하며 ‘생명 안전 섬’ 구현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제주도는 응급의료지원단 출범 1주년을 맞아 응급환자 신속 대응 체계 구축과 의료취약지 해소 등 성과를 13일 공유했다.
제주지역은 높은 경증환자 비율과 응급실 이용자 수 증가라는 구조적 문제에 더해,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의료자원 한계와 지역 간 의료격차가 중첩되며 복합적인 의료 취약성을 보여왔다.
이에 제주도는 도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제주형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며 다각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지역 응급의료 운영 기반 확충) 제주도는 지역 응급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우선 전담 조직 구축에 나섰다.
의료대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2월 제주응급의료지원단을 출범시켰고, 도민 수요에 맞춘 응급의료정책 추진을 위해 도 보건정책과에 전담팀도 신설했다.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의료 기반시설도 확충했다.
제주대학교병원을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해 중증응급환자 전용 병상 16개를 운영하고 있다.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38억 원을 투입해 제주국제공항 내 닥터헬기 격납고도 설치 중이다.
격납고는 올해 상반기 중 준공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더욱 안정적인 응급환자 이송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적정 내원을 위한 제주형 응급의료시스템) 중증도별 응급환자의 이송·전원체계를 개선하고, 높은 경증환자 비율로 인한 응급의료시스템 과부하 해소를 위해 체계적인 분산 수용 정책을 시행했다.
의료대란에 대응해 응급의료지원단-소방-병원이 연계된 ‘제주형 이송·전원 핫라인’을 선제적으로 구축,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현상을 사전에 방지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병원별 치료 자원을 반영한 ‘제주형 이송 및 수용곤란 고지 관리 지침’을 시행하고, 구급차 등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도입해 응급환자 이송 시간을 단축했다.
응급의료 취약지 해소에도 주력했다.
지난해 4월 서귀포 지역에 10년만에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정해 소아 경증환자 수용 기반을 확충했으며, 제주시권 인구 증가 등 수요를 반영해 중부권에 달빛어린이병원 1개소(나우메디의원)를 추가 지정했다.
아울러 도민과 외국인 등 관광객을 대상으로 중증도별 적정 의료기관 이용을 안내하는 등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응급실 과밀화 해소에도 힘썼다.
(지역 기반 응급의료 안전망)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취약지역 맞춤형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촘촘한 응급의료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응급의료 취약지인 서귀포 지역의 신속 이송체계 강화를 위해 38억 원을 투입해 서귀포의료원 옥상에 헬리포트를 설치할 예정이다.
올해 완공되면 중증응급환자의 이송·처치 시간이 대폭 단축돼 신속한 응급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증응급질환 치료 역량도 강화했다.
치료 가능기관이 1개소이면서, 전문의가 2명 이하인 5개 중증응급질환 의료기관에 제주형 당직지원체계를 도입했다.
월 20일 이상 당직체계를 유지하는 전문의와 심폐기사에게 수당을 지원해 안정적인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료 소외지역 해소를 위한 1차 의료 기반도 확충했다.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원격협진 서비스 제공기관을 48개소로 확대하고, 만성질환의 체계적인 관리와 사전예방을 위한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가 그간 다져온 기반과 더불어, 지난 1년간 구축한 제주형 응급의료체계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지역 응급의료체계 운영 예산이 전년 99억 6,000만원에서 100.1% 증액된 199억 4,000만원으로 재정 투자를 확대해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과 지역 완결 응급의료체계 기반 구축을 지원했다.
특히 응급의료지원단-소방-병원이 협력하는 ‘제주형 이송·전원 핫라인’은 3,959건의 환자에 대한 병원 선정을 지원(이송 상담, 병원 수용 등)했으며, 병원 수용 환자 중 87.8%의 중증응급환자가 우선 배정을 통해 적기 치료의 기회를 얻었다.
또한 중증도별 맞춤형 의료기관 이용을 유도한 결과, 지난해 응급실 내원환자와 경증환자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응급의료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가능해졌다.
제주도는 13일 오후 아스타호텔에서 제주응급의료지원단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1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응급의료 협력 대응 선언식’도 진행된다.
행사에는 오영훈 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응급의료기관 관계자 등 7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유관기관 간 협력 강화를 다짐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해 응급의료지원단 출범 이후 의료기관, 119상황실, 소방, 자치경찰이 협력해 체계적인 이송지침을 수립하고 핫라인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119 신고 3,959건 중 재이송으로 인한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가 전국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힘써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지난 1년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더욱 구체적인 공동대응방안을 마련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출처: 제주도